어린 시절 가벼운 고전 소설 중에서도 로맨스 소설을 좋아했다. 제인 에어로 그 맛에 눈을 뜨고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만과 편견, 면도날, 보바리 부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안나 카레니나, 부활, 소피의 선택을 읽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폭풍의 언덕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읽다가 무슨 말인지 몰라서 덮은 이후 10년 이상이 지난 후에야 이번에 읽게 되었다. 읽고 느낀 것은 ‘와... 혐관 맛도리!!’라는 여운이 남았다. 옛날 유럽 귀족들은 사촌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에(한국사로 치면 고려시대 문벌귀족이 되겠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해도 뭐 이리 얽히는지 어이없어서 읽으면서 헛웃음이 났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래서 얘들 어떻게 되는 거야’ 생각하며 궁금해하고 ‘설마 이런 사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