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pixabay 가족과 함께 다녀오는 여행. 이 얼마나 가슴 따뜻해지는 말인가! 하지만 기분 좋게 가려고 한 가족여행이 때로는 서로 토라지게 만든다. 나의 경우 여름 방학이 다되면서 여행계획을 세웠다. 전체적 계획은 내 담당, 엄마는 요리 담당, 아빠는 운전 담당, 언니와 동생은 맛집 선택 담당이다. 여행이 다가오기 일주일 전 엄마는 내게 물었다. “숙소에 싱크대나 냉장고는 어느 정도 큰 거야?” 나는 여행 앱을 켜서 살펴보았다. 아뿔싸! 호텔인지라 취사 불가능이었다. 엄마는 어처구니 없다며 “아니, 그런 것도 알아보지 않고 뭐 했대? 여행에서 밥이 얼마나 중요한데!” 아빠도 맞장구쳤다. “그래, 요즘 외식 값이 얼마나 비싼데 그런 것도 안 봤어?” 순간 나는 부모님의 피드백을 비아냥으로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