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해주는 일종의 추억 상자다. 짱구는 못말려, 아따맘마, 달빛 천사, 피치피치피치, 캐릭캐릭체인지, 마루코는 아홉 살, 명탐정 소년 코난, 이누야샤(이거 90년대들만 아는 고런 느낌) 등 참 재밌게 봤다. 그런데 이번에 읽는 책이 지브리의 천재 미야자키에 대한 책을 읽는다니! 그는 반전주의이자 평화주의자이다. 또한, 명작을 살펴보면 의외로 여자 주인공이 종종 나온다. 특히 지브리는 소피, 포뇨, 치히로, 키키처럼 자주적인 여성이 많아서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 ‘미야자키 월드’를 읽기 시작할 때 그의 작품이 익히 심오하고 위대함을 들었기 때문에 ‘과연 어떤 해석이 기다릴까’며 기대했다. 그런데 내가 모르는 미야자키의 작품이 많았다. ‘벼랑 위의 포뇨’와 ‘센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