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교육의 ‘자기 일은 스스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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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에 쓰레기장 놀이터라는 소제목에서 흠칫했다. 처음엔 이스라엘이 아이들을 자연주의처럼 방치한다는 뜻인 줄 알았다. 물론 교육학자 루소가 고안한 자연주의가 나쁜건 아니지만, 온전히 단일한 교육 신념은 극단성을 띤다. ‘아니, 쓰레기장에서도 공부가 된다고..? 역시 유대인들은 그냥 유전적으로 머리가 좋은 거구만.’ 이렇게 회의적으로 볼려고 했다. 부정적으로 볼려던 찰나 나는 오히려 유아들의 유능함을 의심한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스라엘인들은 어릴 때는 불놀이, 스카우트, 청년 때는 군대, 초년생때는 수평적 조직 사회에 들어가면서 그들의 창의성을 가진다. 왜 그들은 수직적 문화를 자제하였을까, 그리고 그것에 따른 룰 또는 대가는 무엇일까! 흔히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어른들이 하곤 한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기성 세대들을 꼰대, 586세대라며 비꼬고 그들이 이루어낸 한강의 기적을 무시한 채 자유를 쟁취하려고 한다. 책임을 무시한 채! 이런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가르쳐야 할 것은 바로 이스라엘이 강조하는 자유와 ‘책임’이 아닐까.
사실 나 역시,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임을 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 반증이 대표적으로 실패의 두려움이다. 우리나라도 갈수록 창업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40대->20대로 젊음 사람들의 비율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스라엘 청년의 스타트업 개수를 보면 아직 멀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본 p101에서 값진 실패라는 제목이 있다. 실패를 나에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일에 주목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보통 실패를 하면 나는 실패했다-> ‘나’는 쓸모 없는 사람이야 라고 부정적인 굴레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들은 나는 이 ‘프로젝트’를 실패했다 -> 프로젝트를 실패했는데 왜 그랬을까?-> 실패 원인 찾기 이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읽다 보니 이스라엘 사람들의 문화를 계속 추겨세우게 되는데 그래도 될 것 같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 나라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적절하게 섞이지 않는 물과 기름처럼 혼돈처럼 왔다갔다하는 것 같다. 우리도 문화를 적절히 융합을 어떻게 할지 고민할 때가 된 것 같다. p73에서 서양은 개인주의 문화를 꽃피우고 동양은 집단주의 문화를 형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주의 국가든 집단주의 국가든 두 가치 사이의 긴장감을 완전히 업앨 수는 없다.’ 저자는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개인과 집단의 목표가 일치하는 것이라 하였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오잉, 개인의 목표가 예를 들면 낭비이고 집단의 목표가 건강한 삶이라면.... 어떻게 한다는 걸까? 예시에서는 집단의 목표가 무대 공연이었고 개인의 목표는 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원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여 무대를 꾸미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초기의 예시에서 낭비를 다양한 분야를 체험해보는 것으로 대체하여 건강한 삶으로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책은 분명 좋았으나(특히 아이를 개인의 인격체로 보려고 하는 입장) 나의 역량이 한참이나 부족하여 책의 내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완벽보다는 더 나은 것을 추구하며 나아가는 이스라엘인들을 생각하며 나 역시 꾸준히 서평을 쓰며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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