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영화감상

민트와 녹차를 섞은 명탐정 코난

밤하늘의별빛 2022. 7. 19. 21:49

동생과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를 보러 갔다.

가기 전에 공차에서 녹차 오름 밀크티를 마셨다.

깔끔한 녹차가 진한 밀크티겠지? 기대된다!!’

먹어보니 정말 별로였다. 첫 맛도 씁쓸했고 뒷맛도 씁쓸했다.

알고보니 민트맛이 섞여 있었다.

 

평소에 민트를 싫어하지는 않았다. 이디야 민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근데 녹차와 민트는 정말 최악이었다. 도대체 누가 이런 맛을 만들었을까!

녹차도 자기주장이 강하고 민트도 자기주장이 강하다.

마치 이 둘의 맛이 서로 경쟁하는 느낌이 들어서 괴로웠다.

 

에휴.. 영화나 보자.’하면서 영화관에 들어갔다.

나가면서 느낀 것은.... 주제가 무엇이냐였다.

처음에 결혼식하는 장면이 나왔다.

우와, 이쁜 형사 언니가 결혼하네! 사연이 궁금하다~’

근데 그게 잠입 수사 연습이었다.

허탈해 한 코난과 친구들은 털레털레 집에 가는 길에 어떤 남자가 태블릿PC를 떨어뜨렸다.

착한 장미는 그걸 주워주고 아저씨는 머뭇하다가 갑자기 폭탄이 터지고 란이 아부지가 장미 구하려다가 또 다쳤다.

다향히 란이 아빠는 병원에서 진통제를 맞으며 다시 의식을 깼다. 대신 영화 내내 병원행이다.

 

코난은 병문안을 갔다가 다시 박사님에게 가려고 했는데 누군가 코난을 납치했다.

근데 알고보니 코난의 도움을 필요로 했던 어떤 남자들이었다.

둘이 대화를 하는데 얘가 누구였지? 하리보였던가? 암튼 실제 스틸컷처럼 코난이랑 대화를 했다.

근데 자세가 정말 그 일본 특유의 멋진 척하는 자세여서 민망했다.

사실 그에게는 사연이 있었다. 오래전 형사 시절에 친구들끼리 으쌰으쌰했다.

근데 어떤 나쁜놈이 한 친구를 죽이게 했다. 그래서 복수를 하려고 코난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한편 어떤 전 형사랑 크리스틴이라는 여자가 결혼을 할 예정이었다.

결혼 날짜도 곧 있을 할로윈데이였다. 크리스틴의 친구가 선물을 보내준다고 했다.

우리의 착한 코난과 친구들은 처음 본 신부의 부탁도 잘 들어줬다.

 

그들은 약속 장소에 다다랐는데 건물 자체가 음산했다.

난 솔직히 얘내들이 상식이 있으면 안가겠지 싶었는데 얘내들은 간다.

이건 뭐 외국 애들이 꼭 무서운 헌집으로 이사가서 “Hello?”하며 두리번거리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 출처: 영화 에나벨 집으로

 

또 거기다 세모인가 네모인가 암튼 그 친구가 선물이 흰 천으로 싸져있다고 했는데~~”하는데

정말 몰라서 그러는거야 순수한거야!!!! 딱봐도 수상하게 생겼잖어.

 

이때 코난이 잽싸게 그걸 또 기선제압한답시고 펼친다.

당연하게도 거기 안에는 위험한 시간제 폭탄이 설치되어 있었다.

 

도대체 이 범인은 누구였을까?

그리고 이들은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스포는 안하겠지만 일단 영화 본 후기는...

그래서 주제가 뭐냐....?”

 

물론 엔딩 크레딧인가 거기서 와 코난 작가님 정말 배경 선정을 열심히 조사했구나 싶은게 많았다.

코난 작가님의 개성있는 그림체도 정말 독보적이었고 그래서 오랫동안 사랑받는가 싶다.

예쁜 언니들도 봐서 좋았다.

 

그렇지만 주제가 뭔가 두루뭉술하고 이것도 보여주고 저것도 보여주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지

딱히 와닿지가 않았다.

 

동생은 재밌게 봤다고 했는데 흠..... 난 잘 모르겠다.

어렸을 때 봤던 코난은 이제 없구나... 애니매이션을 보더라도 다른 장르의 영화를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