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영화감상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과학으로 사랑의 한계를 극복한다

밤하늘의별빛 2021. 9. 30. 10:42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부모 3명으로 낳은 아기가 탄생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기술은 불임, 유전병이 있는 부모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출처: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14035

 

과학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존의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일이 생기고 있다.

 

이 책에서 과학적으로 우리의 행동, 몸 등을 설명하는 과학적 팩트 폭력을 선사하여 당황하면서도 웃기고 재미있었다. 예를 들어, ‘나는 내 의지대로 살고 있다!’가 아니라 사실 우리가 무엇을 좋아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권한은 DNA(생명의 청사진) 속 유전자에 있다라고 못을 박아 얘기한 것이 있다. 어쨌든 그 중 제 7장, ‘나의 짝과 만나다’가 가장 인상깊었다.

 

성의 장점과 단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다양성이다.

장점: 유성생식이 무성생식보다 더 잘 살아남을 수 있다.

단점: 성선택

성선택이란 무엇일까?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자연 선택과 함께 설명하는 용어로서, 생명체들이 순수하게 이성을 향해 자신의 매력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공작은 화려한 깃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비대칭성보다는 건강이 보다 좋아보이는 대칭성을 연관시킨다.

 

이처럼 사람은 다양성을 좋아하니까 사랑은 다양성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또 그런 것만은 아니다. 반대인 사람에게 끌리는 경우도 있지만 빨리 식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긍정적 동류교배’에 관한 이야기인데, 한마디로 끼리끼리이다.

 

또 다른 인상 깊었던 내용은 옥시토신의 양면성이었다. 분명 나는 옥시토신을 사랑의 호르몬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차별의 호르몬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insight.co.kr/news/226449

응팔에 첫째, 막내만 예뻐한다고 생각한 덕선이의 삐진 모습에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 미안해”라며 위로하는 부모와 자식 간의 화해를 하는 모습이 생각이 났다.

 

우리는 이기적 유전자를 가지고 옥시토신이라는 차별(?)의 호르몬을 분비하기도 하지만 단순히 그것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우리 인류는 의식적 추진력으로 도덕의 범위를 가족, 마을, 국가, 세상으로 확장 시키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과학과 우리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과학은 우리의 에고를 박살내는 존재다.

우리의 에고는 자기편이라 생각하는 사람과 나머지 사람들 사이에 쓸데없는 벽을 세웠다.

이런 에고를 파괴하면 우리를 가르고 있는 무의미한 선을 지워, 움켜쥐고 있던 주먹을 풀고 손을 내밀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협동이 개인이나 사회 전반에 엄청나게 더 큰 이익이 된다는 것을 역사는 입증해 보였다.”

 

우리는 피터팬처럼 영원히 아이일 수 없고, 또 시간이라는 괴물에 쫓기는 후크 선장이 되지 않으려면 나의 진로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과학은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선택권을 더 넓혀준다.

하지만 잊지 말자. 의식적인 도덕심을 갖고 세상을 더 넓게 보아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면 우리의 인류가 더욱 나은 방향으로 빛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