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

누리과정 속 유아의 놀이 재발견 사례들을 보며

밤하늘의별빛 2022. 5. 30. 22:37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유아교육 전문가 초청 특강을 듣게 되었고 꽤 흥미로웠다. 

 

 

역사적으로 보면 듀이, 프뢰벨로 이어지는 놀이활동이 유아교육의 본질이었다. 3차 교육과정 발달로 왜곡, 변질된 감이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특기적성, 학습 등이다. 그러나 2019 개정 누리과정으로 놀이활동이 다시 의미를 보여줬다.

이미지 출처: 2020년 육아정책연구소 웹툰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2020 개정 누리과정(작가: 조예진, 박보연)“

놀이란 무엇인가. 유아의 삶 그 자체이다. 유아가 스스로 선택하고 즐기고 몸소 배우고 하는 것이다. 흔들다리 놀이에서 유아가 주도적으로 교사의 손을 잡지 않아도 단지 격려와 믿음만으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자신의 신체를 인식하고 움직임으로써 균형을 배우고 있다. 물조리개 영사으이 경우 유아가 무거운 물조리개를 들고 있는데 친구들이 도와주려고 하지만 스스로 붓거나 들어보면서 올라가는 영상을 보았다. 만약 유아가 하는 방식에 교사가 안 돼라고 제재하면 유아가 스스로 할 수 있을까?

이미지 출처: pixabay

그 밖에 맨발로 가는 유아를 시청했는데 신체운동을 촉진하는 기능을 알 수 있다. 이 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붓는 행동을 통해 무게감도 느낀다. ‘우주 같아요영상에서 분무기로 촉촉하게 하고 검은 반짝함을 보며 우주 같다는 생각을 유아가 표현한 것이다. 가면을 만들 때도 흰 칼라 물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햇빛 창가에 놓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귀만 듣는 가면도 만드는 창의성도 보였다.

2부에서는 딱풀, 물풀을 보여주며 시작했다. 물풀의 용기도 종류에 따라 달라 보인다. 물풀은 접착시키고, 투명한데 액괴처럼 끈적끈적함을 느낀다. 물풀은 유아들이 병뚜껑에 바르고 비즈를 놓았다. 한 유아는 물풀을 가지고 종이에 뿌린 후 붓으로 놀면서 탄성력을 즐겁게 느끼고 있었다.

이미지 출처: http://www.whitedeco.co.kr/m/product.html?branduid=2649

다음 사례로는 쉼터 지붕에 달린 기다란 밧줄이 있었고 유아들이 노는데 스스로 안전할 수 있도록 주의하며 노는 것이 인상깊었다. 책 후츠파에서도 유아들은 이미 자신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능력알 갖췄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한 사례로 유아들이 어린이집에서 그네가 없어서 통나무를 이용하자고 했다. 그래서 밧줄로 만들고 이용했는데 무려 1년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만든 것이다. 자신들끼리 규칙과 질서를 지키고 친구가 이용할 때 열심히 응원도 한다. 그러다가 그네를 누가 먼저 탈 것인지 싸우고 친구들의 행동에 울음을 터뜨린다. 이 때 교사가 중재를 하되 가능하면 유아들이 스스로 중재하도록 기회를 준다.

이미지 출처: pixabay

마지막으로 색깔 마녀라는 동화를 읽고 다양한 색깔을 아이들이 만들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물감 위에 물감을 섞고 물감도 만지고 촉각을 느낀다. 아이가 자기 눈으로 보고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장님은 제한된 색깔의 물감만 제공하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다양한 색깔을 만들었다. 그 후 마녀 도안에 스프레이, 붓으로 자유롭게 뿌리고 색칠하는 유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른 방식으로 색칠하고 싶어서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색깔을 더욱 진하게 하는 모습도 보였다. 물론 마녀를 색칠한 결과물은 사회적으로 봤을 때 예쁘지 않지만 과정을 통해서 유아들이 즐거웠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종류는 적어도 양이 많아야 무엇을 하고 놀지를 생각하는 등 창의성을 알려준다.

2019 개정 누리과정 해설서를 만드는데 일조하신 분을 직접 뵈서 영광이었고 아직 나는 유아들이 현재 어떤 영역을 배우고 있는지 유아들의 호기심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기는 어렵지만 조금씩 배워서 점차 유아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눈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유아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아의 존재  (0) 2022.06.08
유아교육의 정의  (0) 2022.06.07
오징어게임 영희 관절인형 만들기  (0) 2022.05.27
아동미술도 이제 막바지에 들어갔어  (0) 2022.05.26
행복한 왕자 그리기  (0) 202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