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내가 느낀 것을 판단하는 주체는 나 자신이다.

밤하늘의별빛 2022. 3. 10. 23:58

오늘 언니가 나랑 동생에게 이 문구를 카톡으로 보냈다.

처음에는 언니에게 고마웠다. 직장을 다니느라 바쁜 와중에 자매들끼리 으쌰으쌰 하자고

인생 목표로 삼으면 좋은 것들을 알려주었다.

나는 20대이다. 아직 직업을 가지지 못했고 다양한 도전, 경험을 쌓지 못했다.

취업이 먼저인가 알바가 먼저인가. 그래도 알바를 해야 하나.’

알바 트라우마(165천원 사건)로 인해 지웠던 알바몬, 알바천국을 다시 깔았다.

1~3개월 알바는 없고 대부분 장기알바 공고가 떴다. ‘하아, 공부를 병행하면서 알바를 할 수는 없는 걸까.’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알바를 무조건 해야 하나?’

알바를 하면 그러한 것들이 경험이 되어서 인생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내가 보는 유튜버들도 알바를 하면 사회에 일찍 눈을 뜨고 용돈도 벌 수 있다고 추천한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말이 맞는 것일까?

한 유튜버가 알바 경험에 관한 함정을 들려주었다.

가난한 사람은 시간=돈이라 생각한다.

부자는 가치=돈이라 생각한다.

 

갑자기 머리가 띵해졌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아이언맨의 명언이 떠올랐다.

힘은 시간이 아니라 가치였다.

칸트의 명언 중에 시간은 금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물론 칸트는 훌륭한 위인 중 하나고 그렇기에 존경한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는 그 말이 맞는 것이고 진리였을진 몰라도

적어도 현대에는 그런 말이 더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슈가-대취타 가사 중)

실제로 프리랜서임에도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많이 일해도 입에 겨우 풀칠을 하며 살아간다.

 

어쨌든 저게 중요한 건 아니고

알바를 하더라도 배우는 것은

히히 이대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야겠다가 아니라

나의 노동력에는 이런 한계가 있는 것이구나. 내가 잘하는 것을 꼭 만들고 말겠어.’가 되어야 한다.

 

시간을 갈아 넣을수록 돈이 생긴다 -> 거지 마인드

가치를 갈아 넣을수록 돈이 생긴다 -> 부자 마인드

 

그래서 왠만해서는 알바보다는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으며

알바를 하더라도 자신의 진로와 관련이 있는 것을 해야하며

정말 피치 못한 사정(생계유지)이 있을 때 어쩔 수 없이 알바를 하는 것이다.

나는 저 유튜버님에게 정말 큰 위로를 받았다.

공부를 못해도 일머리가 나빠도 내 가치를 높이면

결국엔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분도 알바를 5일 하다가 (일못한다고) 바로 잘렸다고 한다.

나는 하루 만에 잘렸는데 하하... 어쨌든 알바를 못한다고 의기소침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흙수저에서 개천용이 되었다는 얘기를 하셨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

 

그렇다.

오히려 코로나 시대 이후로 알바를 구하는 것은 더 어려워졌고

사장님들의 알바 기준(경력 있고 오래 일하는 알바)도 높으니

어려운 것이 당연하고 못뽑혔다고 내가 못난 것이 아니다.

지금은 4차산업시대이고 앞으로는 전문화된 사람을 더 찾고 알바 기준도 높아진 만큼

취준생 나이인 만큼 알바는 되도록 안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알바를 구하는 게 이렇게 힘든데 내가 만약 결혼하고 태어난 자식은 얼마나 더 힘들까.

저출산이라고 하더라도 이젠 로봇이랑 싸워야 하는데 내 자식이 로봇을 이길 확률이 어떻게 될까.

이미지 출처: 뽐뿌

 

요즘 다들 비혼이나 비출산 얘기를 많이 한다.

가장 큰 이유인 경제적 이유와 불확실한 미래가 정말로 크다.

 

우리나라 미래는 어떻게 될까?

아니 그보다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니체 선생님을 소환시켜서 살펴보자.

우리는 현재 아이를 많이 낳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데아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그 꿈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현재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는 능동적 허무주의를 수긍해야 한다.

그래, 우리 대한민국은 저출산 현상이 있고 인구절벽이 다가오고 있다.’

아무도 우리나라를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나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더 사랑스럽게 만들려고 노력할 수 있다.

이것이 니체가 말하는 위버멘쉬이다.

누군가가 이렇게 계속 떠들어댈 것이다.

A: 왜 결혼을 안 한대? 수근수근

B: 결혼했는데 왜 아이를 안 낳았대? 웅성웅성

C: 외동아들/딸이야? 이기적이다~ 왜 아이를 1명만 낳았대?

D: 와~ 결혼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멍청하다 크크

무시해라. 어차피 저들은 당사자 인생 제대로 모르면서 떠들어대는 앵무새들이다.

나는 나를 사랑하니까 내 인생이 더 사랑스러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내가 믿는 가치에 따라 사는 것이다.

주변에는 잡음이 너무나도 많다. 눈을 감고 내 가치를 믿고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