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좀 더 좋아지면 인생이 달라질까?
테세우스의 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역설 중 하나이다.

출처: https://dl.dongascience.com/magazine/view/C201808N006
나는 이 역설을 보고 ‘성형미인과 자연미인은 모두 같은 급의 미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떠올렸다.
대표적인 성형 미인을 예시로 들어보자.
요즘 예쁘고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연예인은 다음과 같다.
배우 박민영님과 SF9의 로운님을 떠올렸다.

출처: 나무엑터, 미디어피아

첫 번째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부분적으로 조금씩 망가지는 부분을 교체해서 유지하는 방식이다.
치아 교정, 보톡스, 콧털 관리, 눈썹 관리, 속눈썹 펌, 점 빼기 등 티가 나지 않는 방식이다.
이런 것은 솔직히 일반인들은 ‘확 달라졌다’고 생각하기 어려워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판잣집을 계속 쌓아뒀다가 결국 완전체로 바꾸는 방식이다.
조금씩 돈을 모아뒀다가 전신 성형수술을 하여 성공된 케이스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든다.
성형해서 미인이 된 케이스는 원래부터 아름다웠던 사람과 같은 급이라 할 수 있는가?
보통의 사람들은 같은 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출처: 스포츠경향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아무리 성형한 ‘미인’이라도 평범한 이성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통해 자연미인과 성형미인은 동급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여론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사람마다 성형미인도 결국은 미인이다라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한다.
아직까지 사람들은 결과보다는 원인에 좀 더 큰 비중을 생각한다.
진짜는 진짜이고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다. 혹여나 진짜가 시간에 의해
바래진다 하더라도 나는 그게 진짜라고 생각한다. 아마 대부분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본판에서 화장을 하든 몸을 가꾸든 점을 빼든 별로 달라지지 않았으면 그건 그대로다!!
하긴, 나 역시 ‘테세우스의 배’라는 역설에 대해 이게 정말 역설이라고 할 수 있나 싶다.

출처: 핀터레스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성형을 할 수 있다면 성형을 할 것이다.
한 기사를 살펴보자.
제목: 기획) “자연괴물보다는 성형괴물이 낫잖아요”

2015년에 인생에서 외모는 ‘매우/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대답한 경우가 86%를 차지했다. 1994년에 87%와 2004년에도 87%로 응답한 결과를 봤을 때 20년간 큰 변화 없이 외모가 인생에서 중요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2015년에는 외모에 자신 있다고 답한 비율이 40%로 20년 사이에 현저하게 증가했는데, 화장과 다양화된 스타일링 또는 성형시술 등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시사매거진(http://www.sisamagazine.co.kr)
여론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자연미녀(4%) | 자연미남(4%) |
성형미녀(6%) | 성형미남(3%) |
자연예쁘장(23%) | 자연훈훈(23%) |
성형예쁘장(10%) | 성형훈훈(5%) |
자연평범(30%) | 자연평범(30%) 과체중 확률 40% |
성형평범(10%) | 성형평범(3%) |
성형괴물(10%) | 성형괴물(2%) |
자연괴물(13%) | 자연괴물(30%) |
내가 성형을 해서 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일까?
자연괴물~성형예쁘장까지이다.
그렇다면 성형예쁘장들은 모두 성형훈훈과 만날 수 있을까?
나는 여기서 소거법으로 자연괴물(?)의 비율을 살펴보고자 한다.
*자연괴물이라고 칭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은 편이라 이해해주세요.
우선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라는 대중의 기준은 어떤지 보자.
-식생활, 체중
-피부
-취미
그 중에서 체중에서 먼 사람이 대중들이 말하는 아름다움과 멀다.
우리나라 20대의 비만율을 살펴보자.

으잉... 30%의 남자가 비만이고 13%의 여성이 비만이라고..?
긍정적으로 보자, 남자는 무려 37%나 정상이고 여자도 60.5%나 정상이다.
이번엔 여자의 성형 비율을 살펴보자.


성형 수술을 한 여성이 25%라고 했지만 나는 이상하게 저 ‘자신 있는 편’에서 뭔가 성형을 한 여성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그럼 무난하게 중앙값인 36%의 여성이 성형했다고 하자.
그 중에서 36%의 30%는 성형이 망했다고 생각하고 70%는 성형에 성공했다고 가정하자.
성형괴물을 10%로 가정하고 나머지 26%를 성형 이쁘장~성형미인으로 가정하자.
만약 사람이 외모로만 사귀기만 한다는 평행우주가 있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만약 이러한 평행우주에 살고 있다면 여성의 생존전략과 남성의 생존전략은 달라진다.
여자: 자연평범은 어떻게든 성형 예쁘장으로 올라가야 한다.
남자: 자연평범은 30%의 확률로 성형예쁘장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성형훈훈으로 가면 큰 메리트가 있다.
솔직히 자연미녀, 미남은 희소성이 크기 때문에 정말~정말 작으니 상관은 없다.
그런데 여성들이 잘생긴 남자가 적다고 하소연 하는 것은 아마도 예쁘장 구간이 아닐까 싶다.
남성은 평범해도 예쁘장을 만날 확률이 30%가 된다.
그런데 만약!! 진짜 만약에 성형하는 여성이 36%에서 50%로 증가하면 어떻게 될까?
자연미녀(4%) | 자연미남(4%) |
성형미녀(6%) | 성형미남(3%) 자연훈훈(17%) |
자연예쁘장(23%) | 자연훈훈(6%) 성형훈훈(5%) 자연평범(12%) |
성형예쁘장(33%) | 자연평범(18%) 과체중 확률 40% 성형평범(3%) 성형괴물(2%) 자연괴물(10%) |
자연평범(4%) | 자연괴물(20%) |
성형평범(10%) | |
성형괴물(15%) | |
자연괴물(5%) |
성형예쁘장이 많아져도 예쁘장끼리 경쟁을 해야하므로 더 빡세진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여성은 과연 더 예뻐진다고 자신이 원하는 남성을 만날 수 있을까?
미안하지만 성형 미인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또 예쁘장해진다고 상황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외모는 분명히 중요한 것 중 하나지만!!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다!!
그래서 결론은 뭐다? 외모 걱정할 시간에 공부나 하세요. ^^,..하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