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조별과제같은 집안일, 셀프리더십을 장착하자

밤하늘의별빛 2021. 11. 17. 23:12

집안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다.
오늘도 집안일(거실 청소, 빨래돌리고 널기)을 했다.
그런데 이게 대단한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하기엔
더러운 집구석을 봐야하는 애매한 일이다.
 
우선 집안일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는 다음과 같다.
자립심, 책임감을 높인다. 가족의 행복을 높인다.
감사와 존경을 받는다. 진짜 리더가 된다. ... 음... ^^;;
 
난 리더와 집안일이 매치가 잘 되지 않는다.

이미지 출처: https://www.inews24.com/view/1244541

 

예전에 김성주 아나운서가 음식물처리기 관련 광고를 촬영했다.

연예인,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가정에서는 한 아버지로서 집안일을 한다.

 

하지만 집안일은 멋있어보이지도 않고, 또 물질적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무의식적으로 집안일은 직업을 갖는 것보다 무가치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임작가님(유튜버 인생멘토 임작가)의 유튜브 영상을 보았다.

집안일은 어떤 직업을 갖더라도 필요한 리더십 정신을 갖게 한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N53lB1yrqwc
 
하지만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리더와 집안일이 도대체 무슨 상관일까.
그러다가 또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내가 ‘리더’를 우월한 단어로 인식한 것은 아닐까?
우리는 살면서 책임자 역할을 맡게 된다.
그놈의 조별과제 팀장, 선후배 역할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어쩔 수 없이 리더 역할을 맡아야 되는 경우가 있다.
 
리더란 뜻이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가장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조별과제와 집안일을 연결시켜 본다.

집안일을 주로 하는 사람은 팀장이 되고

무임승차를 하든 깨작깨작 집안일 하든 간헐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팀원이 된다.

이미지 출처: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004233839v

물론 최악의 경우에는 가족 모두가 무임승차를 해서

쓰레기집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가족 중에 일부로 행복을 없애려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누군가는 공부 때문에, 누군가는 일이 있어서

또 누군가는 신체적/감정적으로 힘들어 집안일을 못할 때가 있다.

 

우리 가족의 경우

아빠는 최근에 허리디스크, 엄마는 업무과다,

동생은 학업문제로 고생을 하는 관계로

대부분 내가 집안일을 하고 있다.

 

내가 집안일을 해도 고맙다는 얘기는 정말 아주 가아~~끔 듣는다.

하지만 말은 안해도 사실 힘든 처지에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정말 가끔씩 집안일을 해줄 때가 있고

무엇보다도 나는 가족을 믿고 가족도 나를 믿는다.

또 나와 사례는 다르지만 비슷한 처지를 가진 분들도 많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 가족들이 형편이 나아질 때까지 잠시 나의 역량을 좀 더 키워볼란다.

조별과제도 솔직히 뭘 해낸다고 세상이 바뀌거나 능력이 좋아지지 않듯

집안일도 가족이 해야하는 일 중 하나이고 티가 나지 않는 일이 틀림없다.

출처:
https://search.shopping.naver.com/search/all?where=all&frm=NVSCTAB&query=%EC%9C%A0%EC%95%84+%EC%B2%AD%EC%86%8C%EC%84%B8%ED%8A%B8
 
우선 내 자신의 집안일 역량을 조금씩 기른 후에,
집안일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아들에게 청소를 가르치듯
초보자들에게 청소를 가르치듯
나와 우리 가족 모두가 책임감 있고 행복한 집을 만들 수 있도록
 

조금씩 나아가보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