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영화감상

[유머의 마법] 당신의 건강함을 보여주세요!

밤하늘의별빛 2021. 10. 2. 12:17

이미지 출처: http://naver.me/F5fok2qx

 

살면서 나는 얼마나 웃었을까? 어렸을 때는 많이 웃었던 것 같다. 분명 내성적이었지만 웃기는 일이 많았다. 낙옆이 바람에 굴러가도 웃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또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유치원 아이들이 흔히 그렇듯 자신의 경험을 과장하거나 경쟁을 좋아한다. “우리 집에는 콩순이 냉장고 있다?” “그래? 나는 집에 이따-만한 과자 있다?” 그리고 남에게 지나치게 관심이 많다. 가령, 멸치를 먹다가 기침이 나오면 “선생님! 00이가 멸치 먹고 목에 걸렸어요!!!” 덕분에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괜찮아요, 목에 안걸렸어요”라며 해명해야 한다. 그렇게나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 친구야.

어쨌거나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은 강렬한 여름빛처럼 잊을 수 없는 깨끗한 웃음이 떠오른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웃는건 뭐랄까, 다소 억지스러운 웃음이 정말 즐거워서 웃는 것보다 많았다. 그나마 웃는 모습도 부끄럽지만 누군가를 깎아 내릴 때(그렇게 먹으니까 살이 찌지, 너 진짜 특이하다) 터뜨리는 웃음이었다. 주변에 웃을 일이 없으면 환경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면 웃을 일을 만들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 해답은 바로 내가 유머쟁이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어렵다면, 가벼운 유머 정도라도 하는 방법을 배우면 어떨까?

유머에도 유형이 있듯이, 유머를 하는 사람의 유형도 있다. 요즘 성격 검사 중에 MBTI가 유명하듯이, 유머 스타일도 총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①스탠드업 스타일

왼쪽부터 유튜버 코미꼬, 코미디언 한기명, 알론조 보든

욕설, 다크 유머, 장난,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농담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②마그넷 스타일

왼쪽부터 유재석, 장도연, 코난 오브라이언

카리스마를 보이지만 논란을 일으키거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유머는 피한다.

③ 스나이퍼

왼쪽부터 유병재, 박명수, 이수근

속삭이거나 글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완벽하도록 무표정한 얼굴로 치명적인 유머를 던질 수 있다.

④ 스윗하트

왼쪽부터 이준기, 테일러스위프트, 정형석(나는 자인인이다 나레이터)

연설이나 프레젠테이션에 웃음을 신중하게 짜넣는다. 대면해서 농담을 구사하기보다 재미있는 이메일을 쓰고 싶어하며 유머에 긍정적인 면이 담겨있다.

 

물론 이 유머스타일은 전체적인 경향인 것이지 기분, 상황, 관객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변화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유형의 유머 스타일이 있지만 사람들의 기분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신묘한 능력을 가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실 예체능 계열(체육, 미술, 음악)은 재능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들이 연예인처럼 말 한마디로 웃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능력은 사소하지만 조금은 피식하며 웃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웃음을 선사하면 좋은 4가지 장점을 혹시 아는가?

힘, 유대, 창의성, 회복력이다.

(1) 힘: 승진(예: 정주영 회장의 거북선 이야기), 지위 획득, 원하는 것 얻기, 장기 기억력(2482-> 이사 빨리 번호)

이미지 출처: https://blog.naver.com/haeundo/222258594066

(2) 유대: 다리 짓기, 신뢰에 이르는 길 가속화하기, 관계 지속시키기

조지 W.부시 대통령의 참모들이 객, 장난, 농담을 통해 꾸준히 가까워졌다.

한번은 대통령이 그의 자문들과 타원형 테이블에 커다란 원을 그리며 앉아 있었다. 대통령이 연준 의장 버냉키의 짙은 회색 양복에 황갈색 양말을 두고 농담 발언으로 방해했다. 그리고 모두가 키득거렸다.

내성적인 버냉키는 순간 당황했지만 재빨리 평정을 찾고 남은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모임이 끝나고 부시의 가벼운 농담이 새 동료와 유대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3) 창의성: 아이디어에 불붙이고 혁신에 기름 붓기, 정신적 기민함 향상시키기, 고정관념 벗어나기, 심리적 안정성 발전시키기

 

유머를 시도하는 것은 단순한 브레인스토밍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게 우리 뇌의 창의력 중추를 작극한다. 참가자의 절반은 유머러스한 대사를, 나머지 절반은 웃음기를 뺀 대사를 브레인스토밍했다.

진행하는 동안 뇌가 그 과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두 그룹에 MRI 촬용을 실시했다.

유머러스한 대사를 브레인스토밍한 참가자들의 창의성과 연계된 뇌 영역에서 높은 활동성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학습과 인식 같은 보다 고차원적 기능과 연계된 다른 영역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이미지 출처: https://blog.naver.com/setarksozang/222025119217

 

(4) 회복력: 이겨 내고 번창하기,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살아남기

유머는 강력한 절연체이다. 웃음이 우리 몸의 경보 시스템이자 불안감과도 관련 있으며 우울증의 위험성을 드높이는 코르티솔을 억제한다. 코르티솔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힘든 시기에 우리의 감정적 회복력을 강화해 준다.

 

자, 이제 좋은점을 알았으니까 유머를 하고 싶어 근질근질 거릴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웃음을 조금 잘 만들 수 있을까?

 

수학의 정석, 아니 유머의 정석을 알아봅시다.

 

*원리 1: 유머의 핵심은 진실이다!

 

진실은 모든 유머의 중심에 있다.

 

진실 중에 웃긴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볼까?

목소리가 너무 작은 사람, 너무 가까이서 말하는 사람, 얼굴을 색칠한 남자

시청자들은 그런 사람들과 시나리오를 보고 웃는다. ‘나도 저랬어.’ ‘저런 사람 본 적 있어.’

 

*원리 2: 모든 유머에는 놀라움과 방향 전환이 포함된다

언어유희, 반전, 아재 개그, 부조화/차이점 인식하기, 감정/ 당신의 느낌 인식하기, 나의 생각 인식하기, 고통 인식하기, 기쁨 인식하기

이미지 출처: https://blog.naver.com/ufoworld99/222109361542

 

그 밖에 비유 만들기, 구체화하기 등이 있다... 물론 이런 원리들도 알면 좋지만 유머라는 것은 본디 써먹기 위한 실전이 중요한 것이므로 나머지는 알아서 차츰 적용하며 배우길 바란다!

 

나 같은 경우 유머 유형은 스윗하트이고 그 마저도 재미가 없는 편이다. 하지만 유머의 중요성을 알기에, 이번 한달 동안 유머 계획을 한다면 나는 유머 2를 연습해보려한다. 유머 1은 스탠드업 유머와 비슷한데 이들은 불편하게 하는 농담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소심해서 저러한 연습이 너무 두렵다. 그래서 우선 유머 2, 놀라움과 반전을 연습해보려 한다. 기쁨과 고통 인식하기를 하루에 각 1개씩 연습해보려 한다. 썰렁 개그라도 언젠가 하면 익숙해 질 것이라 믿는다. 여러분도 함께 유머를 연습해서 보다 건강한 삶을 살길 바란다.

 

지금까지 작성한 서평 링크

 

1)[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과학으로 사랑의 한계를 극복한다

https://cafe.naver.com/thincubation/17069

 

2)[마음챙김] OOO씨, 창피했던 적 이야기 해 볼까요?

https://blog.naver.com/seolhj123/222218166789

 

3)[결혼학개론] 철들지 못한 내가 영원한 약속을 꿈꾸다

https://blog.naver.com/seolhj123/222263399619

 

4)[미야자키 월드] 어린 시절로 돌아가자, 그 속에 또 다른 세상을 보자!

https://blog.naver.com/seolhj123/222274020394

 

5)[실험의 힘] 바보같은 질문을 통해 돈을 절약한 기업이 있다?!

https://blog.naver.com/seolhj123/222293784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