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은 사실 수학 하는 능력을 타고 났다. (feat. 아동수학교육)
수학과 담을 쌓은지 어연 5년째, 오랜만에 고등학교 수학책 그것도 가장 쉬운 ᄃᆞᆼ식 단원을 펴보는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전두엽에 열이 뜨끈뜨끈해졌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계 보는 법도 어려웠고 부등호의 개념을 몰라 애를 먹었다. 본격적인 수학 혐오는 아마 고등학교 1학년 기말고사부터 아니었을까? 1학년 3월 모의고사 때는 수학을 3등급 맞았었다. 그렇지만 중간고사 때 5등급을 받고 또다시 한번 더 5등급을 받았다. 학습된 무기력인지 아니면 그냥 머리가 나쁜건지 몰라도 결국 2학년 땐 6등급을 찍고야 말았다. 그 이후로 수학에 손을 놓은 것 같다. 나는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너무 신기하다. 난 그냥 보기만 해도 울렁거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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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사실 수학을 하는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
Q. 응 어쩌라고 수학도 재능이야 관심없음!
잠깐잠깐! 지금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막 수학 1~2등급 받자는 얘기도 아니고 그냥 적어도 유아 수학정도는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자 함이다. 당신의 수학 자존감 떡락에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 영유아 수학교육의 필요성
첫째, 수학=의사소통 수단
전세계 인간들은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한다. 또 우리 인류는 구석기시대부터 수와 상징을 사용했다.
둘째, 수학=문제해결 도구
예를 들어 높이 쌓기 놀이를 한다고 치자. 만약 블록을 높이 쌓으려면 큰 것부터 쌓아야 할까 작은 것부터 쌓아야 할까? 우리는 영아때부터 쌓기 놀이를 했기 때문에 큰 것부터 쌓아야 함을 알고 있다.
셋째, 영유아는 이미 능동적, 기초적 수학지식이 내재한다.
출생 초기 영아는 4까지의 양을 정신적 표상할 수 있다. 지적장애 아동 역시 단기기억으로 4±2개의 단어를 기억할 수 있다. 18개월 영아는 2개보다 3개가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는 무엇이 크고 작은지를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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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유아 수학교육의 방향
앞서 보았듯이 영유아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이유가 수학 천재, 영재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영유아의 그 선천적인 인류적 특성을 키워주기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전통적인 학자들은 영유아에게 수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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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같은 인지적 구성주의자는 영유아가 물리적 환경, 사회적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수학지식을 구성한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보존개념(예: 작은 컵 2개의 물 양과 큰 컵 1개의 물 양이 같음을 아는 것) 형성하기 이전에는 수 이전 활동(분류하기, 서열화하기, 관계짓기)를 실시한다.
문화심리학적 관점을 가진 학자들은 영유아가 능동적으로 일상생활 속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타인과 상호작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 이후 NCTM(미국수학교사협회)는 문제해결과 지식 획득을 강조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배우는 수학교육의 내용이다.
NCTM: 수와 연산, 대수, 기하, 측정, 자료분석 및 확률
2015 개정 교육과정: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자료와 가능성
->여기서 대수는 수를 대신한다고 직역되는데 패턴, 함수 등의 규칙성을 말한다.
기하는 직역하면 어느정도, 어떻게 라는 뜻으로 기하모형에 대해 다루는 것이다.
3. 수학 관련 연구 결과
첫째, 취학전 유아는 이미 비형식적 지식을 갖췄다.
둘째, 사회문화적 요인이 중요하다.
셋째, 대표적인 비형식적 지식이 수세기이다.
넷째, 동화와 조절(인지적 갈등)로 지식을 발전시킨다.
다섯째, 수학적 사고 능력을 사회문화적 교수방법으로 높일 수 있다. ex) 다문화수학 교사 교육과정 사례로 민족 수학 사례 다루기 혹은 모잠비크 바구니짜기가 있다.
여섯째, 기존의 정보와 관련짓기가 효과적이다. ex) 문제 해결접근법, 프로젝트 수업
다음 시간에는 영유아 수학교육의 이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