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왕자] CSR은 실패하지 않았다. 다시 한번 더!
어렸을 때 가장 좋아하는 동화 소설 중 하나가 행복한 왕자였다.
처음 그 이야기를 읽었을 때 나는 너무 슬픈 나머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지금도 읽으면 눈물 콧물이 다 쏟아져 나온다.
모자람 없이 풍족하게 생활했다가 생을 마감한 행복한 왕자.
그리고 잘생기고 빛이 나는 모습에 호기심을 가진 제비.
그는 반짝이고 고급스러움을 좋아하는 평범한 우리를 상징하는 듯하다.
왕자는 죽은 후에서야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포착하게 된다.
불교에서의 우리 부처님도 왕궁 밖을 나서고 난 후 세상의 혼란을 알게 된다.
부처님은 ‘고통이란 것은 정말 힘든 것이군..’ 하며 불교를 창시한다.
왕자는 그들을 보며 함께 슬퍼하며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
왕자는 평범한 제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평범한 제비는 왕자의 아름다움에 호기심이 생겨 왕자를 따른다.
하지만 그 일을 계속 도와주면서 제비는 자신이 타인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점점 넓혀간다.

왕자는 단검의 보석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아름다운 눈까지 사각지대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결국 왕자는 볼품없는 동상이 됐다.
제비는 처음엔 화려함 때문에 왕자를 따랐지만 어느새 화려함의 아름다움이 아닌
초라한 왕자에게 사랑을 느낀다.
사실 제비는 뭐랄까... 일방적인 사랑에 사실 지쳐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아이돌, 2D, 또는 을의 연애, 일방적인 사랑을 하고 있었다.

이미지 출처: https://ko.lokul.net/one-sided-love-not-deserve-4cb6dc6d8e
하지만 처음으로 자신이 함께하고 싶은... 그러니까 왕자의 뜻을, 가치관을, 인생을 같이하고 싶었다.
처음엔 작은 호의였고 그러한 호의들이 모여 사랑이 되고, ..
왕자와 제비는 이제 한 쌍의 동지, 우정, 연인 그 이상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무언가가 되었다.

이미지 출처: https://blog.daum.net/jjb0929/527
이제는 왕자가 자신의 황금들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깨닫고 제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제비는 그것을 따랐다.
그러나 제비는 이제 죽음에 다다랐다.
사실 슬펐다. 다른 제비들처럼, 남들처럼 여행도 가고 친구랑도 사귀고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해야 했는데...

그냥 왕자랑 함께 할려고... 그냥 왕자 때문에 ....... 짜증나... 이때 막 눈물이 났다.
하지만...... 제비는 왕자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또 그 헌신을 함께하면서의 기쁨을 느껴서 제비는 행복했다고 해야 할까...? 그치만 슬퍼...
제비가 죽자 왕자도 죽었다. ...... 흑흑
인정머리 없는, 싸가지 없는(?) 시민들은 “어우 흉물이다 더러워~~”하며 하찮아진 이들을 내다 버렸다.

출처: 나무위키
이후에 하느님과 천사들이 이들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칭했다.
아마 지금으로 치면 먼 미래 후세의 사람들은 희생과 봉사를 가장 아름다운 가치로 생각할 것이라고 암시하는 듯하다.
나는 이 동화와 다른 한 책이 무언가 연결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 [책임의 시대]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p19
책임은 성취의 관문이다. 그리고 번영과 발전을 위해 다른 사람을 돕는 치유자이며 간병자의 역할을 한다.
책임은 우리에게 단순한 최선이 아닌,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숭고하며 진실된 방법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책임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임을 진다는 것은 우리 삶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의 손으로 운명을 개척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책임이란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해결 수단이기도 하다.
책임은 우리가 모래 위에 남긴 발자국, 여정의 흔적과 같다.
CSR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책임’이라는 주장을 펴고 싶다.(책에서 말한거임)
사실 CSR에 대한 비판은 예전부터 계속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 2004년 ‘가면 뒤에 보이는 CSR의 참모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CSR은 완전히 부적절한 대응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참단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했다.

이미지 출처:

이미지 출처: https://www.newswire.co.kr/newsRead.php?no=939640
과거에는 외로운 ‘행복한 왕자’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점점 더 많은 ‘행복한 왕자’들이 생기고 있다.
물론 우리처럼 평범한 제비들은 동화 속 나오는 제비처럼 하다가
그냥 개죽음을 당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남에게 조금씩 도움을 주면
먼 미래의 후손들이 우리에게 고마워하지 않을까?
제비처럼 개죽음을 당할 만큼 희생하지는 말자.
다만!!! 제비가 처음 느꼈던 그 작은 ‘행복함’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나처럼 알바도 못하는 대학생은 돈이 들지 않는 봉사활동이라도 조금 하는 건 어떨까?
하다못해 환경에 관해서라면.. 종이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던가! 아니면
나의 진로와 관련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들을 살펴보자. 그땐 제비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