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WECA(세계교육문화원), 이제 굿바이!

밤하늘의별빛 2022. 1. 7. 12:51

20216월의 여름볕은 너무 따가웠다.

나는 그 당시 자동차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치고 있었다.

필기시험을 마치고 합격을 안고 시험장을 나왔다.

그런데 시험장 밖에서 누군가 불렀다.

거기 예쁜 학생~ 여기 좀 간단하게 하고 가요.”

나는 무슨 설문조사이겠거니 하고 기꺼이 응했다.

 

지금 세계 어린이를 위해 이러이러한 후원을 해야 해요.”

후원의 필요성에 대해 막 설명을 하셨다.

그리고 내 계좌번호를 적으라고 하시고 만원씩 기부하라는 서명을 적었다.

 

그 당시 나는 합격을 한 기쁜 상태였고 금액도 부담이 없어서 동의했다.

그리고 지금 돌이켜보니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디어 들었다.

 

76일 만원

86일 만원

96일 만원

106일 만원

118일 만원

126일 만원

6만원이 빠져나갔다.

 

그리고 오늘 16일이 바로 WECA가 돈을 내라고 하는 날이다.

지금 내 계좌에는 9,256.

 

과연 내가 누군가를 도울 그런 여력이 되는가 싶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 세계교육문화원이시죠? 다름이 아니라 제가 정기후원을 취소할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취소가 되나요?”

후원자님, 이전까지 후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매달 만원까지 후원을 해주셨는데 3천원, 오천원으로 소액 금액 후원할 수 있습니다.^^”

네넵. 죄송합니다. 어려울 것 같아요

 

... 드디어 끝냈다. 전화하느라 겨울인데도 식은 땀 흘릴 뻔..

이 전화 담당해주시는 분 이상하게 친절하신데도 그 친절함 때문에 내가

죄책감이 느껴진다.... .1111

어쨌든 이번달 누적 7만원까지에서 끝을 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물론 노블레스 오블리제로 세계에 큰 기부를 하는 인물들도 많다.

 

근데 나는 그럴 깜냥도 안되니까!! 내가 더 먼저여야 해!

그리고 개인주의가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잖어.

 

만약 기부를 한다면 그것이 나에게 이익이 될 때 하겠어.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